빈티지 몽당연필홀더 세트
작은연필가게 흑심
이 글 쓰기 전에 흑심에 방문을 먼저 하고 싶었는데
기회는 안생기고 시간은 자꾸 흘러서 개봉기 겸 짤막한 사용기 올려봅니다
텀블벅 첫 후원품으로 2018년 1월에 결제하고 2월에 받았습니다
두번째 후원품이 먼저 도착하는 바람에
인스타그램에는 사진순서가 바뀌어 올라갔지만
몽당연필 홀더가 첫번째이고 장석집게가 두번째입니다
장석집게는 다음에 소개할게요
몽당연필홀더가 더 갖고싶어서 인스타 디엠으로 문의해 받았는데
랜덤발송이라 제가 기대하던 쨍한 디자인은 오지 않았답니다
그래도 충분히 예쁜 홀더입니다
한자루는 선물하려고 추가구매한건데 결국 없었던 일로 하고
아직 제 수중에 있습니다
덕후의 마음이란...
흑심이 오랜 기간 직접 수집한 빈티지 불렛 펜슬인
몽당연필홀더 세트의 탄생이야기가 궁금하시다면 아래의 링크로 이동해 주세요
저는 리뷰만 할랍니다
패키지도 맘에 듭니다
개봉은 항상 즐겁지요
짜잔~
작은 플라스틱 연필깎이와 지우개 하나,
리필용 몽당연필 두자루, 홀더 한자루가 한 세트입니다
첫번째 홀더는 흰색입니다
플라스틱 바디에 유일하게 펜클립이 붙어있고 1986이라는 숫자가 쓰여있습니다
두번째는 좀 어두운 금색입니다
금속 바디에 락커칠을 한것 같지는 않고 스티커를 붙인 것 같습니다
궁금하지만 떼어서 확인할 생각은 없습니다
세번째는 흰색 플라스틱 바디인데
디테일이 분홍이라 그런가 꼭 분홍색처럼 보입니다
성경구절이 인쇄되어 있네요
요한복음 3장 16절입니다
전도용으로 만들어졌던건가 상상해 봅니다
홀더만 분리해서 떼샷을 찍어봅니다
아래 두개가 끝까지 안닫힌 이유는 안에 들어있는 연필이 길어서입니다
연필심이 지우개를 찌르고 있더라구요
지우개는 딱딱해져서 쓸수 없습니다
길이가 다른 이유는 전 주인이 사용해서 닳기도 했겠지만
더 큰 이유는 홀더에 박혀있는 정도가 달라서입니다
단단히 고정되어 있어서 안빠져서 좀 아쉬웠습니다
길이 맞추고 싶었는데...
뚜껑을 열어서 반대편 끝에 끼우면 요런 모양이 됩니다
불렛 펜슬이나 펜은 많아서 한번씩은 보셨을겁니다
미도리에서도 브라스펜 똑같은 모양으로 나오거든요
크기도 비슷합니다
윗 사진에서 보이듯이 연필은 손에 잡았을때 좀 가늘다싶은 굵기여야
사용하기 편하답니다
같은 까랑다쉬 연필이어도
에델바이스는 잘 들어가는데 테크노그라프는 끼우기 좀 힘들더라구요
억지로 힘주면 되겠지만 상처가 많이 생길 것 같아서 포기했습니다
세트에 들어있는 몽당연필이 생각보다 필감이 좋아서 아홉자루 다 닳으면 다른 연필 생각해 보려구요
제 느낌으로는 HB와 F 사이 정도의 경도로
매끄럽게 써지고
나무도 예상보다 괜찮았습니다
패키징은 밀랍을 인두로 누른듯한 컨셉입니다
평소에 저렇게 만들어 두셨다가 스티커처럼 쓰신다고 어디선가 읽었습니다
엽서 5종, 스티커 5종, 메모패드, 밴드노트도 함께 왔습니다
지금보니 엽서 6종이네요
감사합니다
밴드노트는 예상외로 출렁거려서 잘 모셔뒀습니다
궁금한건 못참는 성격이라 같이 구매했는데 들고다니기는 좀 애매해서
엠디패드 다 쓰면 쓰려구요
빈티지 몽당연필홀더는
앙증맞고 독특한 외관을 갖고 있어서 가지고 다니면서 자랑하고 싶게 하지만
함부로 굴리기엔 좀 무리가 있어보입니다
금속바디는 괜찮은데 플라스틱은 사이에 끼거나 눌리면 깨질 것 같은 재질입니다
어디서 봤더라 한참 고민했는데
모나미 볼펜 느낌입니다
요즘 나오는 멋진 리미티드 에디션 말고
항시 볼펜똥을 선사하던 옛날 그 모나미 볼펜 재질과 비슷합니다
어릴때 부모님이 모나미 볼펜에 몽당연필 끼워주시곤 했는데
연필 뒷부분 깎여 나가는게 싫어서
어느 순간부터인가 몽당연필을 숨겨놨던 기억이 나네요
불렛펜슬 형식의 홀더는
탄피쪽을 눌러서 연필을 고정하기 때문에 연필에 길다랗게 눌린 자국 납니다
그 자국이 가슴아프면 이런 형식의 홀더는 못쓰고 구경만 하는걸로!
텀블벅 링크 건다고 들어와서 보니 예쁜 홀더 많네요
쟤네는 다 어느 집으로 갔을라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