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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Stationery/Traveler's Notebook

트래블러스 노트북을 만나다





TRAVELER'S notebooks








갖고 있는 트노가 얼마나 많은데 

이제 이 이야기를 하려니 좀 웃기네요


트노를 처음 접한 계기도 좀 웃깁니다




전 원래 아날로그형 인간이었습니다


종이를 좋아하고 펜, 연필, 지우개 등 수많은 필기구 사는 것이 취미였습니다

물론 비싸지 않은 것들이었지요


학생 신분으로는 좀 비쌌던 다이어리를 사겠다고

돈을 모았던 기억도 나네요



그러다가 


아이폰, 아이패드를 만나고

디지털 라이프에 심취하게 됩니다


펜 대신 앱과 악세사리를 사모으게 된거지요

아직도 아이폰을 버리지 못하는 이유 중 가장 큰 것은


아마도 

수많은 앱 구입에 들어간 비용때문이 아닌가 싶을 정도입니다



모든 일정을 폰과 패드로 관리하던 어느날


아이패드에서 쓸 일정 서식을 찾다가

Noteshelf 용 크로노덱스 서식을 발견했습니다


방학 시작때마다 그리던 하루일과 동그라미를 연상시키는 모습에 빠져서

Patrick Ng 씨가 운영하는 블로그를 찾아냅니다

http://scription.typepad.com



열심히 읽다보니


이사람은 뭐하는 사람인가 하는 생각도 잠시

Patrick씨가 사용하는 트래블러스 노트에 꽂혔습니다



그리고 나서 뒤지기 시작했지요


오미세에 가입하고


그 다음날

가까운 핫트랙스로 달려갔습니다


눈으로 보고 손으로 만져보고 사는걸 좋아해서 온라인 주문은 잘 안하는 편이거든요




요리보고 조리보고 처음으로 들인 것이 오리지널 사이즈 브라운 트노 였습니다


그게 2013년 1월입니다



2년만에 엄청난 숫자로 불어났습니다


제일 왼쪽에 있는 오리지널 브라운이 처음으로 들인 트래블러스 노트입니다






한정판 들이다 보니 금방 늘더이다


블랙은 예쁜 주름에 홀려서 들였고

새것처럼 보이는 오리지널 브라운은 중고 만년필 들일때 싸게 주셔서

함께 들였습니다


나머지는 모두 한정판이지요


카멜 패스포트가 이제 단종되어서 한권 더 들였는데

선물줬던 아미 브라운이랑 바꿔서 지금 제손엔 없습니다




요렇게 쌓아놓고 보니

카멜 오리지널의 빈자리가 크네요


그땐 트래블러스 노트가 뭔지 모를때여서 구입을 못했습니다






디지털 라이프에 빠져산 기간이 오래되어

다시 아날로그로 돌아오는데는 시간이 좀 걸렸습니다


각각의 장점이 있는지라 함께 사용하고 있지요



아직은 좀 어색하고 기록하는데 시간이 많이 걸리지만


그래도

손으로 기록하고 한장씩 넘겨가며 돌아보는 기억이 참 좋네요



한권씩 쌓여가는 노트가 제 삶의 부분이 되어가는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