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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Stationery/Fountain Pen

라미2000






LAMY 2000






만년필 추천해주세요라는 질문의 답에 많이 올라오는 만년필입니다


저는 라미 만년필을 그리 좋아하는 편이 아니라서

(세필애호가를 못벗어난 이유가 가장 큽니다)


어떤 필감을 가졌을까 궁금했지만

극찬과 혹평이 공존하는 만년필이기도 하고


저렵하지도 않은 만년필을 선뜻 들이기가 망설여졌습니다


그런데

작년말에 보니

아마존에 거의 반값으로 나왔더군요



언제나처럼

이것이 마지막이라며 들였습니다

 





케이스는 만년필 바디 질감을 살린듯합니다






개봉후에는 보관만 하는 케이스인데

기대가 낮아서 그런가 마음에 쏙 드네요






설명서와






만년필이 들어있습니다


피스톤필러 방식이라 카트리지나 컨버터는 들어있지 않습니다






사진으로 보던 것보다 예쁩니다

그리고 그렇게 굵지도 않습니다



라미 2000은 검은색의 Macrolon 모델과 

금속빛의 Stainless Steal 모델이 있는데


흔하게 보는 것이 Macrolon 모델 되겠습니다


Macrolon이 뭔가 찾아보니 폴리카보네이트라고 하네요

일상에서 쉽게 볼수 있는 플라스틱인셈이죠


검고 매트한 바디에는 가는 줄무늬가 있습니다


긁힘에는 강한데 사용할수록 색이 밝아집니다






잡아당겨서 캡을 열면 작은 닙이 보입니다






라미 2000의 디자인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극찬하는 

이음새입니다


사진에 잘 보이게 찍었지만 

그냥 보면 잘 보이지 않습니다






요렇게 돌렸다가

다시 원상태로 돌리면 잉크를 주입할 수 있지요


제 경우엔

이부분이 헐거운지 자꾸 돌아가서

들고다니다가 잉크가 새어나올까봐 걱정이 많았는데


피스톤이 움직이지 않는 범위까지만 돌아가서 다행입니다






작아서 앙증맞은 닙입니다


이래뵈도 14K 골드에 플래티넘 도금입니다


EF, F, M ,B, BB, OM, OB, OBB 여덟종류 중에서 선택할 수 있습니다


저는 EF를 선택했는데

흐름이 적당하고 부드러운 닙이 뽑혔습니다






작게 피드도 보입니다






잉크가 얼마나 남았는지 알수 있는 잉크창입니다


그립부분이 생각보다 두껍지는 않습니다

제가 손이 큰 탓도 있겠지만 시가모양의 구조도 손에 잘 붙는 편입니다


그래도 캡을 뒤에 꽂지 않고 오랜 시간 필기하면 손목이 조금 피로합니다






바디 밑부분에는 흰 동그라미가 들어가 있습니다 

내부가 저런색으로 되어 있는걸까 찾아봤는데

답은 못구했네요






밸런스를 봅니다

잉크 주입 전입니다






몽블랑 오이스터 그레이를 넣어줍니다






잉크 주입후에도 무게중심이 많이 변하지 않네요






저는 캡을 꽂아서 쓰는 편이 아니라 별 의미가 없지만

캡도 꽂아서 무게중심을 살펴봅니다


캡을 꽂았다 빼도 자국이 남거나하진 않습니다


게다가 

캡을 꽂아서 쓰는게 무게중심이 더 잘맞아서 

필기시 더 안정적이기도 하지요



대신 노즐이 좀 돌아가기 때문에 신경이 쓰여서

평소처럼 안꽂고 쓰려합니다






필기감은 단단하면서 폭신합니다


부드러워서 꼭 길들여진 만년필 같습니다

흐름이 너무 좋을까봐 몽블랑 잉크를 넣어준건데

아주 잘 선택한 것 같습니다



6개월 정도 큰 필통에 다른 펜들과 함께 넣어다니며 사용했는데


바디 색상이 조금 밝아진 것 외에 큰 스크래치가 생기지는 않네요


좀 닦아볼까 싶기도 하고

손때로 광을 낼까 싶기도 한 상태입니다



뽕따캡임에도 잉크마름은 거의 없고

노즐이 좀 돌아가는 것 외에는 

모두 만족스럽습니다



잘 한 선택이었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