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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Stationery/Notebook

클레르퐁텐 에이지백 포켓노트





Clairefontain Age Bag Road Book





주로 미도리 노트를 쓰고 로히텀과 로디아도 좋아하는 저는

전부터 종이가 매끄러운 클레르퐁텐 노트가 써보고 싶었습니다


그러나

제가 본 디자인들은 다 일러스트가 있는 것들이어서 선뜻 사지지 않더군요



그러던중

장지동 미도리 매장에 들렀다가 앞집이 문 열려있는 것을 발견합니다

그곳에도 많은 문구를 취급하거든요

근데 문을 일찍 닫는다는 단점이 있어서 

갈 때마다 문닫힌 가게 유리문에 붙어서 구경하곤 했었지요



온라인 만년필 ef nib이 있나 들어간건데

정작 닙은 없고

(나중에 찾아 주셨지만 ㅎㅎ)

산뜻한 표지와 적당한 크기의 포켓노트를 발견합니다




마음에 드는 문구입니다

Life. unplugged




총 다섯가지 색상이 들어왔다는데

파란색은 밴드가 있는 제품만 한권 있다 하셔서 얼른 들고 왔습니다




모두 90g짜리 용지를 사용하고

밴드가 없는 제품은 가격도 생각보다 싸네요




Takes you where no laptop can go

멋집니다

파란색은 직접 보는게 색상이 더 나은듯 하네요




요렇게 여섯권 업어왔습니다




밴드가 있는 제품은 첫페이지에 ROADBOOK이라고 쓰여있고

(첫페이지가 잘 안넘어가요...)




윗쪽에 희미한 지도도 인쇄되어 있습니다




제본이 어떻게 되어 있나 살펴보니

얇은 노트는 스테이플러 제본인데 비해

밴드가 있는 제품은 얇은 노트를 여러권 본드 제본했네요




차이가 보이지요?

덕분에 노트줄이 삐뚤빼뚤합니다



그래서 얇은 노트는 쫙 펴지는 반면

밴드가 있는 노트는 힘줘서 펴야하고 중간중간 붙은 부분이 있답니다

요 시점에 실망 한번 합니다




두가지 모두 7mm 간격의 줄노트로

밝은 색상의 종이면은 아주 매끄럽습니다




안하던 시필을 해봅니다

여섯가지 잉크를 넣은 여섯가지 만년필을 사용했습니다

잉크 절제력이 크다고 해야하나?

좀 더 가늘게 써진다고 할까요




종이가 두꺼운 편이라 뒷면에 거의 비치지 않습니다

물론 꼭 두꺼운 종이라서 그런건 아니겠죠

잉크가 퍼져나가지 않도록 꽉 잡아주는 느낌입니다




그리고 강성닙은 매끄러운 종이는 별로라고 하더군요

처음 시필할 땐 몰랐는데

사진 찍고 계속 이것저것 쓰다보니 그라폰 클래식 만년필이 헛발질을 하더이다

이런...

헛발질이 이런거구나

다른 만년필은 괜찮던데...


다른 회사에서 종이면을 조금 거칠게 만드는 이유가 이것이었나 생각합니다



제일 뒷면입니다

밴드가 저렇게 고정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밴드 고정하는 고리 자국이 앞페이지에 났습니다

비닐에 꼭 싸여 있어서인가

열장 가까이 고리 자국이 나있고

희미한 자국까지 합하면 열 다섯장...

이 시점에서 디테일에 집착하는 저는 두번째 실망을 합니다



밴드있는 노트는 128페이지이고, 없는 노트는 96페이지입니다

그런데

가격은 세배이지요

꼭 밴드때문에 사야할 이유가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예뻐서 샀는데 

두번 실망하고

또, 종이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되는 제품이었습니다

매끄러운 종이가 좋은거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꼭 그런건 아니구나 배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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