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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Stationery/Ink

펠리칸 하이라이터 잉크





Pelikan M205 DUO HIGHLIGHTER INK





레고 전시회를 한다길래

오랜만에 광화문 교보문고에 들렀다가

(역시나처럼 책은 뒷전이고)

우선 핫트랙스로 진입합니다


책도 나중에 볼 생각이었지만 결국 지쳐서 패스했지요



뭘 보러 간거였더라... 잊은채 다니다가 무언가가 눈에 띄어 시선이 고정됩니다


하이라이터 잉크라니!!!

전용 만년필과 세트로 팔고 있었지만 잉크만 우선 구입합니다




꼭 전용만년필을 사용하라고 쓰여있네요

하지만

그 전용만년필은 스틸닙 주제에 카쿠노 열다섯 자루를 구입할 수 있는 가격이었고

저 주의사항을 믿을 수 없어서

(믿기 싫어서 일수도...)

과감히 잉크만 계산했답니다




사실... 초록색 만년필은 조금 예뻤지만... 참기로 했습니다

아직은...




개봉하면 뚜껑에 펠리칸 두마리가 보입니다

(모녀일까 모자일까 아님 부녀거나 부자겠죠)

펠리칸 발부분이 앞을 향하면 참 예뻤을텐데라는 생각을 조금 길게 해봅니다




잉크의 색은 정말정말 형광펜과 비슷합니다




병목을 찍고

딥펜에 찍어 봅니다


만년필은 초록색이 예뻤지만 잉크는 노란색이 훨~~~씬 예쁩니다


요건 빛이 잘드는 방향에서 찍은 것으로 잉크 바깥으로 형광테가 돕니다




요건 살짝 기울여서 찍은 사진입니다

색상이 달라보이지만 둘 다 노란색입니다




초록색은 이리저리 돌려봐도 그냥 초록색입니다

형광테가 거의 같은 색이니 안보이네요




딥펜으로 써봅니다




처음 쓰면 형광펜 처음 그었을 때 색상이 나고

시간이 지나면 조금 더 초록, 노랑으로 바뀝니다

형광펜이랑 똑같답니다





딥펜으로 쓰면 참 안마릅니다


저는 노란색 카쿠노를 과감히 희생시키기로(?) 했습니다

카쿠노 열다섯자루 가격을 쓸 수 없었습니다

열다섯배 예쁘지 않았으므로...


카랑카랑하게 써지지요

게다가 닙이 가늘어서 좀 더 빨리 마릅니다




두 가지 잉크로 시필 후 그 위에 하이라이터 잉크를 덧칠해 보려 합니다


옅은 색은 몽블랑 퍼머넌트 그레이를 넣은 캡리스 매트블랙(ef)으로 쓴 것이고

짙은 색은 그라폰 카본 블랙을 넣은 그라폰 클래식 퍼남부코(f)로 쓴 것입니다

 




잉크가 마르는 동안 잉크주입때 썼던 주사기를 씻어 보기로 했습니다


게을러서 포스팅이 늦어지는 바람에 더 좋은 결과를 볼수 있겠네요

잉크 구입이 6월 3일이었고

그날 밤에 카쿠노에 주입했으니

딱 일주일 지났습니다

(어젯밤에 찍은 사진이므로...)



노란 형광색 잉크 주입시 썼습니다만 꼭 초록색처럼 보이는군요

바늘부분이 회색으로 보이는건 그 전에 검은색 잉크 주입할 때 쓰고

착색된 것이겠지요




바늘을 빼고 살짝 피스톤을 당겨보면 노란색으로 보인답니다




흐르는 물에 슬슬 씻었습니다


아주 새것같은데요?

착색 없는데...




바늘에도 착색 없더군요

막히지도 않았고

원래 착색되었던 카본잉크 자국만 남아있습니다

(사진은 없습니다)


나보고 비싼 만년필 왜 같이 사라고 한거냐...





위에 두 가지 잉크로 시필한 것 마르기를 기다리다가

이왕 하는거 좀 더 많은 잉크로 해보자로 마음이 바뀝니다



손에 닿는 만년필과 펜으로 잉크와 펜이름을 쓴 후에 아침에 결과를 보기로 하고 잤습니다




우선 카쿠노로 펜이름에 하이라이트를 해봅니다


내수성 잉크인 퍼머넌트 그레이와 플랜티넘 카본은 멀쩡하네요


내수성이 없는 댄디터콰이즈와 가넷레드도 봐줄만 합니다

같은 그라폰 잉크인데도 가넷레드가 제일 안번졌습니다


잉크 넣고 처음 시필해본게 그 조합이라

내수성 없어도 안번지는줄 알았었는데...


이로시주쿠 잉크는 에르고그립에 넣어서 세필이 된 경우엔 덜 번지고

카쿠노로 쓴건 좀 번집니다


멀티펜과 볼펜, 연필은 괜찮네요




이제 딥펜으로 초록색 잉크를 찍어 하이라이트를 해봅니다

아무래도 잉크가 콸콸 나올테니 확실히 비교할 수 있겠지요


내수성 없는 만년필 잉크는 다 번지네요

그라폰 잉크는 다 지워지려고 합니다


미도리 브라스펜은 번져보이지만 

번진것이 아니라 하이라이트 잉크가 너무 많이 얹혀서 뭉친거랍니다





하이라이터 잉크이다보니

켈리펜에 넣어서 쓰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함께 세트로 판매되는 만년필닙도 BB입니다


그런데

너무 안마릅니다


색상은 예쁘고 하이라이트도 잘 되지만

굵은 닙으로 썼다간 말리는데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릴듯 하네요

병목 찍은것 밤새 말렸답니다


참고적으로  시필에 사용된 종이는 미도리 코튼 엠디 페이퍼입니다




그리고

만년필 잉크를 이겨내는 좋은 종이에 쓰지 않으면 뒤로 배어납니다

형광펜 처음 사서 꾹 눌러쓰면 나타나는 현상이니 

그런가 보다 할 수도 있지만


마르는데 너무 오래 걸리고 내수성 없는 만년필 잉크 위에는 쓸 수 없다는 단점이 있네요

 



그리고

아직까지는 전용 만년필에만 써야하는 이유는 못찾았습니다

아마도

착색이 될까하는 우려에 넣은 경고문이 아닌가 합니다




저는 그 이유를 찾을 때까지 카쿠노에 넣어 쓰기로 합니다

잉크가 조금씩 나오니 잘 마르고 내수성 없는 잉크 위에 쓸 때도 덜 걱정되고

꼭 덧칠해야 하나요

그냥 동그라미 하고 밑줄 그으면 되죠


그렇게 쓸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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