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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Stationery/Fountain Pen

그라폰 파버카스텔 만년필 클래식 퍼남부코







Graf von Faber-Castell Fountain Pen Classic

Pernambuco, finely fluted

Graf von homepage





제가 가진 만년필 중 가장 오래 된 제품입니다


물론 더 오래된 만년필도 한자루 있지만

배럴에 크랙이 생겨서 사용하지 않고 추억으로만 간직하고 있기때문에

이 만년필이 가장 오래 된 것이라고 할 수 있지요



2004년쯤 구입한 것 같습니다


처음 매장에서 발견했을 때의 느낌이 아직도 생생하네요


그리고

가격 많이 올랐더군요




퍼남부코는 바이올린 활을 만들때 쓰는 나무입니다

이 밖에도 클래식 라인 중 나무로 된 것은 에보니와 그레나딜라가 있고

플래티넘 도금된 바디와 은제품이 있습니다

디자인은 모두 동일합니다



처음에

에보니를 살까 했었는데

(제가 구입할 당시엔 에보니가 좀 더 비쌌습니다)


나무의 특성상 시간이 지나면 색상이 짙어진다 하여 퍼남부코를 골랐었습니다




10년쯤 지나니 색상이 많이 짙어지고 붉어졌네요





언제보아도 어여쁜 그라폰 문양입니다




클래식라인에서 마음에 드는 부분은 바로 펜클립입니다

만년필, 샤프, 퍼펙트펜슬 모두 동일한 모양의 펜클립이 달려있습니다



스프링이 내장되어 있어서 어느 펜홀더에도 무리없이 꽂을수 있답니다

게다가 펜무게를 지탱할 수 있을만큼 단단해서 쉽게 빠지지도 않지요

물론 손으로 빼면 쉽게 빠집니다




캡 아래쪽에 Graf von Faber-Castell 각인이 되어 있습니다

캡은 트위스트 방식입니다

힘주어 빼지 말아주세요





캡을 분리한 상태입니다

클래식라인은 모두 18K 투톤닙입니다

부드럽고 매끄러운 필기감을 보이는 경성닙입니다


하긴

제가 필압이 적은 편이라 어지간한 닙은 다 경성으로 느껴지더군요

 



무게중심은 좀 뒤쪽이라 

(귀찮기도 하고, 긁힐 것 같기도 하고)

필기시 뒤쪽에 캡은 꽂지 않습니다


생각보다 무겁지는 않은데 무게중심때문인지, 잡았을 때 손에 착 붙는 느낌입니다





컨버터와 카트리지를 사용합니다

이전에 쓰던 만년필은 배럴에 잉크를 넣는 방식이라

이때만해도 만년필 초보였던 저는 컨버터때문에 이 만년필이 더 마음에 들었었습니다


현재 사용하고 있는 카트리지는 그라폰 카본블랙입니다


컨버터도 견고하고 세척이 용이합니다




사실

10년 동안 쓰면서 컨버터에 문제가 없었기때문에

이번에 워터맨 컨버터에서 잉크 새는 것 보고 놀랐답니다

컨버터는 평생 쓸 수 있는줄 알았거든요




닙 확대 사진입니다

18K F이지요


제가 구입할 당시 퍼남부코는 EF닙이 없었습니다

닙을 따로 사서 바꿔끼면 된다는 판매원의 천진난만한 표정이 기억나네요


내가 그걸 모르는것 같아 보였던걸까요...

그라폰 클래식 닙가격이면 다른 만년필 한자루 더 살수 있는데...



닙에도 그라폰 문양이 각인되어 있습니다




10년을 썼는데도 새것 같은 로듐입니다

(틀린말입니다)

10년을 갖고 있었을뿐 매일 쓴 것이 아니라 그렇지요


세필에 적합한 만년필이 아니라서 기분내고 싶을 때만 썼거든요





피드는 요렇게 생겼습니다

흐름은 좋은편입니다






처음에 동호인들에게 보여줬을 때

격한 반응에 좀 놀랐습니다


모든 만년필이 저 가격대인줄 알았거든요



산지 오래된대다가

외국에서 구입했고

(그땐 환율도 좋아서 한국가격보다 30%정도 저렴했습니다)

제가 구입한 매장에선 싼편에 속해서

열심히 모은 돈을 쓰면서도 그런가보다 했지요



매장가서 보고 

또 매해 오르는 가격을 보며

그때 몇자루 더 사뒀어야 했나 하는 생각이 들었었습니다




지금 가격이면 선뜻 못들일 것 같은데... 아닐라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