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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Stationery/Fountain Pen

라인 라미 콜라보레이션 사파리 브라운 에디션






LINE X LAMY SAFARY

BROWN EDITION





일명 라파리라고 불리우는 브라운 에디션은

출시되자마자 불티나게 팔리우며

판매자와 소비자를 다 당황하게 만들었는데


초기 판매시 오프라인 매장의 어설픈 대응때문에

구설수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저는 그 불꽃튀던 온라인 구매에 성공한 경우라 

아주 운이 좋았다며 기뻐했는데


안내문 발송도 없이 배송이 늦어져서

결국 오프매장에서 사는 것 보다 더 늦게 도착해

기분이 묘했지요



라미 만년필은 세필만년필이 아니고

게다가 CP1을 블랙EF닙으로 바꾸어 사용하고 있는 중이라

꼭 구입할 필요는 없었지만


라인캐릭터에 대한 무한 애정이 결국 지름을 부추긴 케이스라 하겠습니다


 


늦은 배송지연 안내 문자에 투덜대며

언젠가 오겠지를 되뇌이던 어느날


택배박스가 도착하였습니다



 





택배박스를 열고 뽁뽁이를 뜯는 순간


저의 투덜거림은 말끔히 사라졌다 합니다






항상 무표정인 브라운이 그려진 노란색 박스라니


클립에 부착하고 쓰도록 나온 브라운의 얼굴도 예뻤지만

라파리의 매트한 바디가 아주 마음에 들었습니다



라파리 내부에는 파란색 카트리지가 들어있고

눌려서 잉크가 나오지 않도록

(다른 사파리와 마찬가지로)

종이 링이 끼워져 있습니다


사기 괜히 아까운 컨버터도 들어있구요

카트리지가 하나 더 여분으로 들어있습니다






브라운 바디에는 브라운 잉크라며

여분으로 들어있던 카트리지를 장착해 줍니다


저는 정말 당연히 브라운 잉크일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검은색으로 써지는 겁니다


그래서

밤이라 눈이 침침해서 그렇게 보이는줄 알았습니다






아침에 보니 블랙 맞더군요


라파리에 그런 센스는 없었습니다

이럴줄 알았으면 그냥 컨버터 쓰는건데...






사진 찍기엔 키스마크 있는 브라운얼굴이 이쁘지요






캡 뒤쪽엔 BROWN이라고 각인이 들어가 있답니다


매트한 플라스틱 바디는 

어찌보면 살짝 싸구려 느낌이 날지도 모르지만

제 마음엔 쏙들었습니다






안타깝게도 

제 라파리의 블랙닙은 흐름이 너무 좋았습니다


어쩌면 라미 블랙 잉크가 들어서 그런 것일지도 모릅니다


흐름이 좋다보니 매끄럽고 부드럽게 써진다는 장점이 있으나

저는

사각사각을 선호하는 편이라


CP1에 끼워준 블랙닙 필감이 더 좋네요






얼른 블랙 카트리지 비우고 

컨버터에 브라운 잉크 넣어서 쓰고 싶네요



외형상으로는

브라운 트래블러스 노트와 아주 잘 어울리는 만년필이 아닌가 합니다






포스팅 하면서 카트리지 뽑고 

컨버터에 브라운 잉크 채워서 넣어줬습니다


색상이 좀 안맞긴 하지만

평소 아끼던 몽블랑 Montblanc Red Chalk로 결정했습니다



만년필이 생기면 

(여러가지 이유로)

처음부터 쭉 같은 잉크만 채우는 경우도 있고

그게 여의치 않으면 적어도 색상은 맞춰주는 편입니다


창의력 없는 주인을 만난 브라운 에디션의 잉크는

쭉 브라운이 아닐까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