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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Stationery/Fountain Pen

몽블랑 JFK 만년필






MONTBLANC JFK Fountain Pen
special edition

http://www.montblanc.com/ko-kr/collection/writing-instruments/great-characters-edition/111045-john-f_-kennedy-special-edition-fountain-pen.html







저는 세필 애호가인지라 유럽펜에는 그닥 관심이 없었습니다
특히 몽블랑은 ef닙도 흐름이 좋다는 말을 많이 들었고
매장에서 시필을 해봐도 제 기호에는 맞지 않았지요

어찌나 다행이던지...


게다​가 그 눈에 띄는 별은 어쩌란 말입니까
​조용히 덕질하는 저에겐 어울리지 않는 명성이​라 생각했습니다


저는 그냥 잉크만 들일 생각이었습니다
실물을 보기 전까지는요...





잉크색과 같은 블루블랙 레진이라니...

JFK 잉크 구하기가 참 어려웠습니다
찔끔찔끔 들어와서 자주 매장에 가게 된게 화근이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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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지어 눈에 띄어 싫다던 몽블랑의 별도
작게 박혀서 거슬리지 않고

저의 큰 손에 착 감기는 그립감에 무게까지
보면 볼수록 빠져들었습니다


결국 JFK잉크 마지막 물량이 들어온 날
재고가 거의 없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이성이 마비되었지요

이럴줄 알았으면 그냥 처음 봤을 때 델고 올것을
그때는 재고가 좀 있어서 닙도 고를수 있었는데 말입니다



클립에 JFK라고 각인되어 있고
곳곳에 케네디 대통령의 상징이 포함된 디자인입니다
다른 버전이 훨씬 이쁘지요
가격은 안이쁘지만요


​​




바디 끝부분 장식 모양때문에
캡을 뒤에 꽂아서 사용할 수 없습니다





저는 바디에 스크래치 나는게 싫어서
원래 안꽂고 써서 몰랐는데
누군가 물어보셔서 살짝 꽂아보니 꽂히지 않더군요

캡 안꽂아도 밸런스 좋습니다
충분히 무겁기도 하구요



캡을 돌려서 빼주면 요런 모양입니다





몽블랑 특별판들은 대부분 F, M닙만 생산되고
다른 포인트를 원하면 독일로 보내야합니다
다시 받는데 석달 정도 걸린다고 하더군요

저도 EF로 바꿀까 고민했었는데
고쳐서 받았는데 맘에 안들까봐 걱정도 되고
왠지 몽블랑은 태필이 어울리는 것 같아서 참았습니다
(그래봐야 F닙으로 들였지만요)


닙이 참 예쁩니다





옆에서 본 모습입니다
로듐이 옆에서 누른 것처럼 붙은게 인상적입니다






현대 몽블랑의 피드는 다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집니다





슬릿도 좌우대칭이고
로듐 참 이쁘게 붙어서 마음에 쏙 듭니다






강성이 물씬 느껴지는 필감입니다
묵직한 바디에 어울리는 단단하면서 부드러운 필감이랄까요

영어 필기체 연습할때 참 좋습니다


들인지 몇달 되어서 잉크도 재충전 해줬습니다
잉크창이 없어서 잉크 다 쓴줄 모르고 왜 안나오나 잠깐 고민했지요


쭉 쓰다보니
세필 애호가를 벗어난 것처럼 보이지만
다이어리에 빼곡히 글을 쓰는 저에겐 아직 부담스러운게 사실입니다


그래도 쓰면 쓸수록 닙 교환 안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드네요


좀 더 다양한 만년필을 만날 준비가 된걸까요

위시리스트가 더 다양히 채워져서 큰일입니다